사라 윈체스터와 초자연적 믿음에 기반한 미스터리 하우스 건축
세상에는 수많은 기묘한 건축물들이 존재하지만, 그중에서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 자리한 윈체스터 미스터리 하우스 만큼 기이하고 매혹적인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 거예요. 이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, 한 여인의 깊은 슬픔과 강렬한 믿음이 기묘하게 얽혀 38년간 쉬지 않고 지어진 살아있는 미스터리 그 자체입니다. 마치 거대한 퍼즐처럼 끊임없이 증축되고 변형된 이 저택은,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방문객들에게 끝없는 호기심과 전율을 선사하고 있죠.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, 어떤 이유로 이런 불가사의한 집을 짓기 시작했을까요?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19세기 말 미국의 거부이자 윈체스터 소총 회사의 상속녀였던 사라 윈체스터 부인입니다. 그녀의 이름 앞에는 늘 ‘미스터리’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곤 하는데요, 그도 그럴 것이 집 안에는 막다른 계단, 벽으로 막힌 문, 천장으로 이어지는 굴뚝 등 상식을 벗어난 구조들이 가득하답니다. 이 집은 과연 광기의 산물이었을까요, 아니면 알 수 없는 존재의 지시에 따른 초자연적인 건축물이었을까요? 지금부터 그 숨겨진 비밀들을 하나씩 파헤쳐 보아요. 윈체스터 가문의 비극과 건축의 동기 윈체스터 미스터리 하우스의 이야기는 윈체스터 소총 의 비극적인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. 이 소총은 당시 ‘서부를 정복한 총’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지만, 동시에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죽음의 도구이기도 했죠. 사라 윈체스터는 바로 이 소총 회사 설립자의 아들인 윌리엄 워츠 윈체스터의 아내였습니다. 겉보기에는 부러울 것 없는 삶이었지만, 사라의 삶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어요. 그녀는 어린 딸 애니를 잃는 아픔을 겪었고, 몇 년 후에는 사랑하는 남편 윌리엄마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. 연이은 가족의 죽음은 사라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주었고, 그녀는 이 모든 비극이 남편의 가문이 만든 ‘죽음의 총’ 때문에 희생된 영혼들의 저주...